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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새 원자재값40%폭등... 적자 못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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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새 원자재값40%폭등... 적자 못 면해"
  • 전민일보
  • 승인 2008.09.01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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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경제가 왜 이모양 이꼴인지 물가는 폭등해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영세업체들은 줏대없는 정책에 상처받고 있는데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디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것인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요"
31일 전주 대성동 주유소 공사중인 중소건설업체 사장 이영배씨(49)는 최근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다.
2002년 10개 이상 공사를 수주하며 한때 잘나가는 CEO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직접 철근을 매고 직원들과 같이 일선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씨는 유가 폭등에 원자재 가격도 불과 일년 사이 40%나 올라 지난해 자재값을 적용해 계약한 공사들이 모두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돼 직접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톤당 80만원대였던 철근은 이미 110만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시멘트는 톤당 5만9000원이 인상, 레미콘도 작년에 비해 7.5%가 올랐지만 건축비는 작년 계약서에 의해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어 이대로 가다간 대출을 받아 경영을 해야할 상황"이라며"너무 오른 원자재 가격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특히 자재값 상승으로 도산되는 업체들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면허 업체들까지 우후 죽순 경쟁에 참여하고 있어 건설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현장에 골재 등을 운반한다는 성모씨(41)는 "대출을 받고 1억6000여만원의 25.5t 트럭을 구입했지만 요즘 일거리도 부족하고, 기름값도 올라 적자운행을 하고 있다"며 "업자들 중 일부는 장비를 세워놓은 채 다른 일를 찾고 있다"고 고유가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덤프트럭은 건설중기로 분류돼 정부가 영업용 화물차량에 대해 지급하는 일정액의 보조금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한탄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하나같이 경제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눈뜨면 변하는 정책보다는 장기적인 대안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왔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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