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가 기로에 서있다. 전북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한다”
토공주공 통합공사 유치에 나선 김완주 지사가 혁신도시 지키기에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며 도민역량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19일 김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지방자치정책협의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전주·완주를 떠나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해 모든 시군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통합공사)결코 양보 할 수 없고 절대로 포기할 수도 없다”고 운을 뗀 뒤 “전북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거듭 강조했다.
토공주공 통합공사 유치를 놓고 전북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한 경남도 김태호 지사의 경우 공식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체한 체 조용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기반인 경남도가 ‘밀약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할 지경이지만 단 1%의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적 논리로 토공주공 통합논란이 풀릴 경우 야당지역이자 현 정부의 정치적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때문인지 김 지사의 대응수위는 날로 고조되고 있으며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 토공주공 통합방식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8월 한달 간 강력대응 방침을 세운 상태로 거도적 차원에서 총공세를 펼치기로 했으며 21일에는 서울에서 김태호 경남지사와 만나 공동대응책을 모색키로 했다.
내년도 국가예산에 대한 정부안 확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전북도정의 행정력은 토공주공 통합이라는 변수로 분산되는 등 도정의 최대 이슈이다.
도는 “전북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 시군이 한 목소리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김 지사의 호소가 도민역량 결집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