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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여파 무료급식소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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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여파 무료급식소 한파
  • 전민일보
  • 승인 2008.07.2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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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고물가로 인한 지역의 경기불황 여파가 노인무료급식에까지 미치고 있어 사회 각 계층의 후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특히 최근 무료급식소를 찾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지자체의 보조는 그대로인데다 경기불황으로 도움의 손길마저 끊겨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28일 오전 11시 기초수급노인 및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10년째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전주시 금암동 전주불교회관의 식당에는 점심때가 되기 1시간이나 남았지만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이곳 관계자는 “종교단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대외적 이미지와 교리상 식사를 하기 위해 오시는 어르신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오는 분들 모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음식이 떨어질 경우 뒤늦게 오시는 분들에게는 직원들 몫의 음식을 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주불교회관의 경우 지자체로부터 1인당 2000원씩 68인분의 식사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실제로 무료급식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하루 100명이 훌쩍 넘고 있다.
이는 노인복지관의 경우 기초수급자를 제외하고는 식사비 1000원을 따로 받는 데 반해 이곳은 전 대상이 무료이며, 최근 무료급식사업을 중단하는 곳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무료식사가 배식되기 한 시간 전이지만 이미 70여명이상이 모여 식사가 배식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계자는 “최근 인근에서 무료급식을 하던 모 교회에서 급식사업을 중단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현재 한 달이면 200~300만원씩 자체 부담금이 소요되고 있어 이대로 지속된다면 재정이 원만해질 때까지 인원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이곳은 전주 금산사의 분교로 금산사 및 각 막사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뚝 끊긴 상태다.
실제로 사찰 및 입산 입장료가 폐지되고 신자들이 후원하던 쌀이나 미역 등 식료품들도 80%가량이 줄어 재정난은 급식소만의 사정이 아닌 현실이다.
이곳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금산사의 벽산원행스님은 “현재 재정악화로 힘이 들지만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을 위해 끝까지 무료급식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지만 계속해서 상승하는 물가 맞추기에 버거운 실정이다.
현재 1인기준 2000원의 식사단가는 상승하는 재료가격에 부합하지 못해 정부차원의 단가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불교회관 역시 지난 2003년 지원받은 90명분의 금액을 현재에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식자재가격이 오른 최근의 경제상황에는 무료급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68명으로 줄어든 셈이다.
앞으로 소비물가 상승과 경기불황이 계속될 경우 적자경영난으로 무료급식소들의 급식 중단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종교 및 복지관 등 46개소를 통해 1967인분의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2248인분의 도시락 배송 사업도 병행 지원하고 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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