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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성 무시한 지자체 브랜드 슬로건 제작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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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성 무시한 지자체 브랜드 슬로건 제작 예산낭비
  • 윤동길
  • 승인 2006.07.06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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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뀔때마다 제작 불합리, 브랜드 슬로건 실효성 의문

도내 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브랜드 슬로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나 지역의 여건과 연속성이 무시된 채 전시행정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지역은 물론 농어촌 소도시까지 브랜드 슬로건 제작 붐이 일고 있다. 민선4기 들어 고창군이 TOP gochang으로 브랜드 슬로건을 확정 발표했다. 

전북도 역시 기존의 NOW 전북을 대체할 브랜드 슬로건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Investment Jeonbuk(투자전북)이 유력하다. 

나머지 지자체들도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브랜드의 생명인 연속성은 물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영문 일변도의 브랜드 슬로건을 제작하고 있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브랜드 슬로건의 경우 지역주민조차 이해는 물론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의 수장이 바뀔 때마다 많게는 수천만 원을 들여 제작한 브랜드 슬로건이 변경되고 있어 혈세 낭비와 함께 브랜드의 연속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전북도는 효자동 신청사 시대를 맞아 지난해 7월 1억원을 투자해 NOW Jeonbuk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확정하고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미래전북의 목표를 제시하는 좋은 브랜드로 평가를 받았지만 민선3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더욱이 브랜드 슬로건이 현직 단체장의 이미지 홍보 등 전시행정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작 자치단체의 브랜드 사후관리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형식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브랜드 슬로건 제작열풍은 자치단체 경영에 민간기업의 마케팅 경영전략과 개념을 도입하면서 시작돼 새로운 시대조류가 됐다.

그러나 지역여건과 시민의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브랜드 슬로건은 실효성 여부를 떠나 단체장의 전시행정용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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