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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엑스포 체질 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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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엑스포 체질 개선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08.07.1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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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실 운영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올해 행사도 이를 답습할 모양이다. 최근 발표된 올해 행사계획이 일부 프로그램만 소폭 개선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출발한 발효식품엑스포는 초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각종 문제점을 노정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외부재원에 의존한다는 점이 그 첫 번째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2003년의 경우 자체 확보비율은 59.4%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의 경우 15.4%에 뚝 떨어졌다. 지난해 총 행사비용 13억원 가운데 자체 확보액은 2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도비 10억원, 전주시비 1억원이었다.
 부실 운영도 논란거리다. 발효식품엑스포는 소비자 및 기업간 거래는 물론이고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갈수록 이들 분야에서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행사의 경우 상담실적은 3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6년의 381억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더욱이 일반업체의 참여가 저조해 상담실적이 실제 거래로 이어졌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지난해 엑스포조직위의 회계부정과 운영부실 등을 이유로 제기됐던 주관기관 논란도 오락가락했다는 점이다. 당시 전북도는 주관기관을 전북대를 축으로 한 (사)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중소기업지원센터로 넘겼지만, 역시 실적미흡과 운영 부실 등의 지적이 일자 올해 또다시 별도의 조직위를 새롭게 구성키로 했다. 주관기관이 이같이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로 인해 전북도와 엑스포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정체성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더니 올해 행사도 지난 행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판국에 놓여 있다.
 최근 도가 마련한 개선책의 대부분이 기존 행사 프로그램의 명칭을 조금 바꾸거나 미세한 부분의 수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부스설치와 기업간 거래(B2B) 강화 뿐이다.
 발효식품엑스포가 전북을 대표하는 행사로 발전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발효식품엑스포로 전북의 식품산업 육성에 큰 동력을 얻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행사를 과연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행사의 부실운영이나 조직위의 회계부정, 운영부실 등이 드러났다면, 체질개선을 위해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매번 행사를 개최하고도 비판만 받는다면 개최의 의미가 과연 있다고 물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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