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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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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08.06.1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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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저녁에 잠잘 때까지, 더 넓게 보면 태어나면서부터 무덤에 갈 때까지 ‘선택’하며 살아간다. 매 순간순간 선택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내가 지금 하는 선택은 나의 경륜과 연륜에 비추어, 그리고 각종 다양한 학력과 경력, 문화생활 등 모든 것의 ‘총합’에 의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상당히 시끄럽다. 술자리에서 적어도 1회 이상은 이야기가 오가는 내용은 쇠고기 전면 재협상에 관한이야기, 운송노조의 전면파업에 관한이야기 등이다. 실제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운송대란으로 인해 동물의 먹이가 끊기고 산업의 전 영역에 걸쳐 각종 공급자재의 중단으로 일하지 못하고 멈추어 있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또한 물가폭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삶의 고충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의 끝에는 원인론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국민의 지지율이 17%대 이하까지 하락한 역대 최하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현상을 보면서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커다란 결과를 초래하는지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자리에 따라서 다른 상황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70년대 기업의 CEO를 역임하면서 적용하던 선택을 현 시대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무리수가 상당히 많이 따랐다. 하지만 현 시대는 통지(Government)의 시대도 아니요 협치(Governance)의 시대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정부는 기업과 같이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닌 행정을 하는 것이다. 자본의 논리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것은 아니다. 상황과 위치, 그리고 처지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
  과거로부터 멸망한 국가나 멸망한 군주, 그리고 멸망한 사업가들의 대표적인 형태는 자신 안에 고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반드시 멸망에 이르는 역사를 우리는 알고 있다.
  멸망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성공을 선택할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근본 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적 논리 없이 이루어지는 정치와 통치의 결말이 어떠하였는지 다시 한번 되물었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도 아니된다. 대통령 측근에서 국정의 협력자들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을 것이다. 또한 참으로 서글프다는 생각을 한다. 한 국가의 국가원수의 권위가 이처럼 땅에 떨어지니 결국은 국민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국민의 소리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군주라면 더 이상 군주의 자격이 없지 않는가? 그렇다고 국민에 의해 멸망하는 군주의 모습이 있어서도 아니 될 것이다.
  지금은 참으로 시끄러운 때이다. 시끄러운 때일수록 더욱 더 침착했으면 좋겠다. 냉정할 것은 냉정하고, 강하게 할 것은 강하게 하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국민의 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어 외면적으로 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철학적, 정신적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군주가 진정으로 훌륭한 성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군이 그립다. 철학이 있는 임금이 그리운 때이다. 자본의 논리가, 경제의 논리가 전부일수는 없다.
  운송노조원들에게도 묻고 싶다. 지금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인가? 그리고 정부지도자들에게도 묻고 싶다. 지금이 최선의 선택인가?라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묻고 또 묻는다. 지금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는가? 나의 선택이 수치스러운, 그리고 멸망하는 선택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고, 나의 근본 철학에 근본정신을 되물을 때가 아닌가 한다.
  대통령의 권위가 성군의 권위로 되살아나고, 국민의 소리가 국가적 힘이 되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 사무국장 오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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