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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압승 실패’, 무 ‘대약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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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압승 실패’, 무 ‘대약진 이변’
  • 윤동길
  • 승인 2008.04.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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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전북총선에서 무소속 돌풍이 현실로 이어지면서 통합민주당이 텃밭 압승에 실패했다. 

도내 11개 전 선거구 석권을 노렸던 민주당은 전북 정치1번지인 전주 완산갑과 정읍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덜미를 잡혀 9개의 금배지를 확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현역의원 5명이 신진으로 대폭 물갈이 되는 세대교체가 이뤄져 향후 전북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민주당은 도내 11개 선거구 중 전주 완산갑과 정읍 등 2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일격을 당해 9곳에서 당선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장세환(전주 완산을), 김세웅(전주 덕진), 강봉균(군산), 조배숙(익산갑), 이춘석(익산을), 최규성(김제.완주), 이강래(남원.순창), 정세균(무주,진안.장수,임실), 김춘진(고창.부안) 등 모두 9명이다.

나머지 전주 완산갑과 정읍 등 2곳의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무영 후보와 유성엽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무소속 이무영(전주 완산갑)후보는 4년만의 재대결에서 민주당 장영달 후보를 14.2%의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탄핵역풍’에 맞아 낙마했던 4년 전의 아픔을 되돌려줬다.

선거 중반까지 장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분석됐던 이 후보의 역전 드라마는 선거막판 극적으로 타결된 ‘무소속 후보 단일화카드’가 지지세력 결집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무소속 유성엽(정읍)후보는 예상대로 정치신인 민주당 장기철 후보를 26%의 큰 표차이로 누르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확보했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6선의 김원기 전 의장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신인 장기철 후보의 지역구 지키기에 역부족이었다. 

강현욱(군산), 이창승(전주 덕진), 김완자(전주 완산을) 등 3명의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와 개표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초반 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강현욱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군산에서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개표시작부터 이어진 10% 이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통한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민주당 김춘진 후보는 도내 최다 득표율(77.4%)의 영광과 함께 재선에 성공했으며 정세균 후보도 74%의 득표율을 얻어 김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로 4선에 반열에 올랐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전북에서 2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대이변으로 사실상 민주당의 압승전략이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그나마 9석의 의석을 확보해 전북의 정통정당의 입지를 재차 확인했지만 사상 최악의 투표율로 전북의 민의(民意)를 제대를 흡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안방인 전북에서 무소속 돌풍의 직격탄을 맞은데 다 전국에서도 한나라당 견제에 실패함에 따라 18대 국회에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과 무소속 대결구도의 전북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평화통일가정당, 자유선진당, 진보신당 등은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후보 당선보다 두 자릿수 득표율 확보에 초점을 맞췄으나 정치적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김세웅(민), 유성엽(무) 등 2명의 단체장 후보가 국회입성에 성공했으며 지방언론 출신인 장세환(민) 후보가 국회의원 도전 3수 끝에 당선에 성공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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