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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전화테러에 시민들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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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전화테러에 시민들은 불만
  • 김진국
  • 승인 2008.04.0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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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은 유권자 한명의 표라도 잡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개인신상정보를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요즘 선거관련 전화까지 폭주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선거관련 ‘전화테러’로 시달리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투표 거부감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박모(54)씨는 얼마전 18대 총선에 출마한 모 후보 측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자신들의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지지부탁 전화인 만큼 친절하게 응대하고 끊었으나 연이어 오는 전화로 인해 이제는 받자마자 바쁘다고 말하며 끊기 일수다.

그러다가도 문득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하는 의문점까지 안게 됐다.

서신동에 사는 황모(38)씨도 최근 여러 차례에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개인 신성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괜시리 기분이 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4.9 총선이 다가오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 생각은 뒷전이고 오로지 홍보만 하는 선거 사무실에 대해 불만이 높다.

이번에 처음 선거권을 받게 된 서모(20)씨는 “집에 있다보면 총선 후보자 지지 전화가 자주 온다”며 “어떤 때는 전화를 받으면 그냥 녹음된 멘트를 틀어 기분 나쁠때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권자들은 불만에서 그치지 않고 자칫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데 있다.

가뜩이나 최악의 선거 투표율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이런 달갑지 않은 상황으로 투표참여를 더 꺼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거철마다 이런 병폐는 매번 반복되고 있지만 유권자를 배려하지 않은 채 자행되는 선거 캠프의 무분별한 후보자 홍보로 유권자는 선거에 관심을 잃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선거때마다 소음 등 문제로 신고가 잦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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