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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전주 완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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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전주 완산을>
  • 윤동길
  • 승인 2008.03.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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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1 외연속 민주당vs무소속 연대 각축

전주 완산갑이 전북 정치의 정통적인 1번지라면 전주 완산을은 지난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전북의 신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이번 18대 총선구도에서 전주 완산을은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광철 현역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현재 무주공산 상태다. 

본격적인 총선레이스 막이 오른 가운데 완산을의 판세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로 대 이변이 점쳐지는 지역 중 하나다. 통합민주당 공천탈락 후유증이 가장 거센 지역으로 민주당 장세환 후보를 상대로 무소속 후보와 타 정당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민주당은 이광철 현역의원 대신에 장세환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18대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장 후보는 전북일보와 한계레신문, 전라일보 등에서 활동한 도내 대표적인 언론인으로 지난 2000∼2001년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역임할 만큼 화려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17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지역 내 활동이 활발, 현역 못지않은 탄탄 지지기반을 가진 정치인으로 통한다. 하지만 중량급 인물들이 대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센 저항에 봉착한 상태다. 

정창덕 후보가 일찌감치 무소속행을 결정했고 김완자 전 도의원도 눈물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심영배 전 도의원도 6인의 무소속연대를 통한 금배지에 도전장을 내민다.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평화통일가정당 이춘석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종현 후보, 한나라당 김정옥 후보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외형상 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vs무소속 후보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광철 현역의원의 조직과 지지 세력의 행보도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장세환 후보를 돕겠다고 나섰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지지 세력들이 무소속 출마를 끝까지 권유한 점을 들어 반 민주당 세력에 표를 몰아주는 반발을 점치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세환, 김완자, 심영배 등 3파전의 팽팽한 구도를 요동치게 할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전북의 정통 정치세력인 민주당 장세환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2명의 전 도의원 출신 후보들은 저마다 완승을 자신하고 있다. 장 후보는 당내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를 나선 만큼 무소속 돌풍의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김완자, 심영배 등 2명의 도의원 출신 후보들의 인지도와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김완자 후보는 참교육 학부모회와 여성정치발전센터, 장애인단체활동 등으로 지역 내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녀는 지난 17대 4.15총선 당시 민주당 총선 후보로 출마했으나 탄핵역풍으로 이광철 당시 신인 정치인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도 이상한 공천으로 탈락했다고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여성의 정계진출을 눈물로 호소한 김 후보의 주장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지방의원의 중앙정치 진출을 선언하며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영배 전 도의원의 경우 무소속 연대를 통해 민주당 장세환 후보를 가장 위협하고 있다.

장 후보 진영에서도 심영배 후보는 경계대상 1호로 분류된다. 시의원과 도의원 등 민선 지방의회 시대를 풍비한 심 후보는 도내 6인의 무소속 후보와 연대,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완산을에 도전장을 낸 심 후보의 최대 강점은 오랜 지방의원 활동을 통해 다진 조직과 지지기반이 손꼽힌다. 공천탈락 후 공개적인 반발보다는 무소속 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에 곧바로 착수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무소속 출마 후보인 김완자 후보는 6인의 무소속 연대에 포함되지 못한 반면, 심 후보는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6인의 무소속 연대에 이름을 올려 표심몰이에 한층 탄력이 예상된다. 

이처럼 장세환, 김완자, 심영배 등 3명의 후보만을 놓고 봤을 때 인물과 인지도면에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4.9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탈락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창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종헌 후보, 한나라당 김정옥 후보 등이 가세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져 선거운동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앞서 언급한 3인의 후보와 달리 이들의 경우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하지 않은 탓에 13일에 불과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력해야 할 판국이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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