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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대학가 삐뚤어진 음주문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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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대학가 삐뚤어진 음주문화 여전.
  • 김보경
  • 승인 2008.03.19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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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의 음주사고 방지를 위한 정책들을 쏳아내고 있는 가운데 삐뚤어진 대학가 술 문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들어온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나 학과 별로 개강 뒤풀이다 하면서 갖는 모임이 여전히 술판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오전 1시 덕진구 모 대학교 구정문 일대 주점이 모여 있는 거리.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큰소리로 떠들며 비틀거리거나 차가운 길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아있는 학생들이 자주 목격됐다.
길거리에 나와 있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 인근에는 마신 술을 이기지 못해 게워낸 자리가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등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를 지켜본 인근 상가주인 류모(34)씨는 “매년 이맘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상황이라 이골이나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술 마시는 대학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들은 건전한 오리엔테이션과 신학기 음주문화개선을 위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질 높은 숙소를 선정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깊은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대학가 인근 지구대도 신학기를 맞아 몸살을 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매일 15~17건 가량의 폭행사고가 발생해 2건 가량이 사건 처리고 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1~2월에 비교해 40~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 지구대에는 3~6월 사이 신학기 기간 중에는 폭행 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2~3건에 불과한 7~8월과 비교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가벼운 단순 폭행의 경우 형사처리를 지양하고 의견을 조율해 사과와 합의를 유도하고 있다”며 “대학가에 위치해 싸움이 일면 단체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빈번해 좁은 지구대 사무실이 꽉 차 매일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토로했다.

또 “나이차이가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자식 같은 심정으로 대하고 있다”며 “사건예방과 신학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청소년들이 휩쓸리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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