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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탈락 그러나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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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탈락 그러나 희망 쐈다
  • 김민수
  • 승인 2006.06.2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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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4점 확보 불구 16강 문턱서 아쉽게 탈락

-원정 첫 승 일궈내 승리보다 값진 자심감 얻어



한국축구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희망의 나래를 활짝 폈다.

이번 대회의 아쉬움은 딱 하나. 승점 4점을 확보하고서도 탈락한 것이다. 특히 D조의 멕시코, F조의 호주가 같은 승점 4점으로도 16강에 안착한 것과 비교한다면 안타까움은 더욱 커진다.

첫 경기 토고가 문제였다. 토고는 한국에 1-2로 패배한 이후, 의욕저하로 스위스에 0-2 패, 프랑스에 0-2패를 기록, G조의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토고를 첫 상대한 한국이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부분이 두고두고 아쉬워지는 부분이다.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한국은 마지막 스위스 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싸우게 됐고 결국 그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독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은 승리보다도 값진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얻었다. 2002년의 4강 신화가 안방잔치였다는 외신의 비아냥거림도 실력으로 일축해버릴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은 토고를 제물로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1954년 스위스 월드컵(2패), 90년 이탈리아 월드컵(3패), 98년 프랑스월드컵(1무 2패) 등 유독 고전했던 축구의 메카 유럽대륙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것은 의미가 있다.

더욱이 2001년 0-5로 패했던 프랑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이뤄낸 것은 한국축구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한국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만을 기억하는 유럽 축구팬들에게 대한민국은 존재감을 높였다.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이상 1무 2패)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나란히 조 최하위로 처지며 예선 탈락한 것에 비교해본다면 역시 ‘아시아의 맹주’는 한국이라는 대표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무엇보다도 승패 결과에 관계없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한국 국민들의 축구사랑은 세계인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전해줬고, 이것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혀주는 희망의 메시지로 돌아올 것이다. 한국은 비록 2회 연속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은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이 경험을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다만 한국은 박지성, 이천수 등이 공격진에서 활약했지만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창조적인 플레이가 미약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는 지나치게 박지성에게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에서 비롯된 문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박지성과 함께 경기를 만들어나갈 또 다른 스타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필요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마지막 스위스 전에 선발출장하며 월드컵 그라운드를 맛본 축구천재 박주영은 비록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설기현과 교체됐지만 이번 대회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가파른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백지훈, 김두현, 김동진, 이호 등 다른 신예들도 함께 절치부심 노력한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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