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김용태(59·사진) 건설물류국장이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14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 국장은 “인사적체에 있는 상황에서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싶었다”며 명퇴신청 이유를 밝혔다.
그는 “중앙부처를 상대로 국가 예산 확보 등 신속한 도정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나이든)나 보다는 후배들이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39년간의 공직생활을 오는 31일로 마감하게 된다.
지난 1969년 첫발을 디딘 후 39년 가량을 공직에 몸담아 온 김 국장은 주변 동료들에게 성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넓은 아량과 인품으로 늘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선배였다.
10년 전 부하직원이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에 놓이자 조석으로 병간호를 하는 것은 물론 근면하고 검소한 인품에 조용한 일처리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도의 한 공무원은 “내가 아는 공직자 중 그분(김국장)처럼 뛰어난 인품을 지닌 분은 두 번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할 만큼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 동안 말버릇처럼 내가 물러나줘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명퇴를 낸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아쉬워 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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