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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다섯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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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다섯마당
  • 이종근
  • 승인 2008.03.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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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선 등 명창 9명 국립극장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공연은 이제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상설 전통무대일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공연으로 자리잡고 있다.
 1977년 판소리 감상회로 시작하여 1985년 국내 최초의 완창 판소리 상설 공연으로 이어진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공연이 올해로 23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2백 여명의 명창이 최고의 기량을 펼쳤으며 7만 5천 여명의 관객이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무대에서 프리미엄 상설 공연의 품격을 느끼고 있다.
 이 공연은 29일 박계향의 김세종제 춘향가를 시작으로 12월 31일 정의진(국립창극단 원로단원)의 정광수제 흥보가까지 모두 9회의 소리 마당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올해는 모두 9명의 명창이 자신들의 스승에게 전수받은 고유의 귀한 소리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2008년은 국창 정광수명창의 탄신 100주년이고 그의 친딸인 정의진명창이 정광수 명창을 기리는 공연을 한해를 보내는 제야 완창 판소리로 올리게 되어 더욱 뜻 깊은 자리다.
 그리고 지난 2006년 국립극장 제야 완창 판소리/로 이제 완창 무대를 마감하겠다던 송순섭명창도 아직 지치지 않은 에너지를 후배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시 한 번 목청을 다듬고 있다.
 이번 완창 무대는 우리 판소리 ‘소릿제(制)’의 다양한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게 꾸몄다. 특히 이번 무대는 같은 유파의 소리에 같은 판소리 바탕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 눈길을 끈다. 그것은 바로 6월(송순섭)과 11월(왕기석)의 박봉술제 적벽가와 8월(안숙선)과 9월(최영길)의 보성소리 심청가이다.
 이와는 다르게, 3월(박계향)과 4월(송재영)은 같은 판소리 춘향가 바탕으로 꾸려진다. 서로 다른 바디(김세종제, 동초제)로 전반부(처음부터 신연맞이 대목까지)를 3월에 후반부(신연맞이 대목부터 끝까지)를 4월에 들을 수 있어 판소리의 특색과 명창들의 개성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 쉽게 보기 힘든 기회다.
 더구나 기존의 완창 무대와는 달리, 안숙선 명창(8월 심청가)을 포함, 최영길(9월 심청가), 왕기석(11월 적벽가), 김금미(10월 수궁가) 등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창자들이 많이 참여해 그간 창극에서만 접해 보았던 소리와 연기가 아닌 진정한 소릿꾼으로서의 국립창극단원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명창들은 모두 전주대사습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창극 뿐만 아니라 판소리에 있어서도 그 기량을 검증받은 명창들이다.
 총 9명의 창자 중 송순섭, 성창순, 박계향 명창과 같이 연륜 있는 소리를 선보이고 비교적 젊은 소릿꾼에 해당하는 왕기석, 송재영, 김금미 명창과 같이 차세대 국악계를 책임질 창자들이 출연해 그들의 선배나 스승급의 명창들과 함께 기량을 뽐낸다.
 이와 같이 2008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의 바탕, 유파의 특색, 창자들의 개성, 신구의 조화를 느끼고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일정은 29일 오후 3시 박계향, 김세종제 춘향가, 달오름극장, 4월 26일 오후 3시, 송재영 , 동초제 춘향가, 달오름극장, 5월 31일 오후 3시 성창순, 박녹주제 흥보가, 달오름극장, 6월 29일 오후 3시, 송순섭, 박봉술제 적벽가, 달오름극장, 8월 30일 오후 7시 안숙선, 보성소리 심청가, KB 청소년 하늘극장(심야 완창), 9월 27일 오후 3시, 최영길, 보성소리 심청가, 달오름극장, 10월 25일 오후 3시, 김금미, 유성준제 수궁가, KB 청소년 하늘극장, 11월29일 오후 3시, 왕기석, 박봉술제 적벽가, 달오름극장, 12월 31일 오후 8시, 정의진, 정광수제 흥보가, 달오름극장(제야 완창)
 문의는 (02) 2280-4114-6.(국립극장 고객지원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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