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술연수생 선발이 군산지역에 집중돼 타 시군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전북도는 “그동안 선발한 기술연수생 460여명 중 90%가량이 군산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타 시군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모집에서는 군산과 비군산지역에 대해 지원비율에 맞게 선발해 줄 것을 현대중공업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중공업 군산기술교육원은 180명가량의 기술연수생(용접)을 추가로 선발하고 있으며 총 660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서류전형(13일)과 면접(21일) 등을 거쳐 오는 2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도민선발을 원칙으로 하되 도민 모두가 투자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군산과 비군산 지역을 각각 50%씩 선발토록 요청했다.
근로자들의 주거환경 등도 중요한 만큼 최소한 응시비율에 맞춰 6 대 4(군산 3300여명, 비군산 2400여명, 외지인 900여명)비율로 선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유치 과정과 향후 지원에 있어 지역화합이 관건인 만큼 도내거주 지원자에게 골고루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 도내지역 전반에 걸쳐 골고루 선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최소한 지역별 응시비율 만큼은 배려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김성모 전무는 “당초 군산지역 주거환경이 열악한 관계로 기존 군산 인력을 우선적으로 뽑았다”며 “향후 선발과정에서는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북 전역에서 뽑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기술연수생 선발 시 군산지역에 편중됨에 따라 일부 지원자들은 주민등록을 군산으로 이전하는 등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