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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인물.정책 검증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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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인물.정책 검증은 언제...
  • 윤동길
  • 승인 2008.03.11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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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지연으로 후보별 유권자 검증시간 턱없이 부족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공천혁명 바람이 불면서 후보자별 검증절차가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에게는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시간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4.9총선을 불과 29일 앞둔 가운데 통합민주당의 전북지역 후보자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13일 공천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유동적이다.

도내 11개 지역구에 대한 민주당 후보는 단 한명도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국적으로 각 정당의 후보가 정해진 곳은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역대 총선일정과 비교해도 한참이나 뒤 떨어진 공천속도다. 

이처럼 공천 작업이 지연되면서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검증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 부동층 증가와 함께 선거권 포기를 선택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날 까 우려된다. 

특히 4.9총선에서 무소속 열풍이 예고되면서 역대 총선 중 가장 많은 신인 정치인들의 도전이 예상, 제대로 된 인물검증 없이 정당구도 선거가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공천파동이 당내 계파 간 갈등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가 아닌 계파간 밀어주기 선거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30%∼50% 가량의 현역 물갈이를 천명한 상태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는 25일부터 사실상 4.9 총선의 막이 오른다. 본격적인 유세전이 이때부터 보름간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유권자들의 표심결정 까지 주어진 시간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국민들은 도덕성 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제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번 18대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은 ‘누가 지역을 발전시키고 경제 활성화에 거름이 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치권은 공천파동에 휩싸여 허우적거리고 있을 뿐이다.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발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 후보들은 한결 같이 새만금을 필두로 풍요로운 전북 건설이라는 막연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머물고 있다.

전주시민 김강욱씨(36)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인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공천이 늦어져 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며 “공천지연과 공천파동은 결국 정치권에 대한 실망을 가중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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