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후반전 전술 변화가 또다시 후반 막판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한국의 성공을 역어냈다.
한국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반전을 0-1로 뒤지자 후반들어 지난 토고전에서 했던 것처럼 공격수 1명을 더 투입했으며 한국은 81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프랑스와 1-1의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해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후반전에서 프랑스와 더 잘 맞섰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한국은 경기를 콘트롤할 수 있었다. 또 한국은 몇번 되지 않은 찬스를 살려냈다는 점에서 운도 따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도 후반 한국의 전술 변화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고 인정했다. 도메네크는 후반 한국의 긴 패스가 많아지면서 전반전에서처럼 볼을 콘트롤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박지성의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격수 설기현은 "프랑스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았고 우리는 후반에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는 체력에 자신이 있었고 프랑스 선수들이 점점 지쳐가면서 후반전에 찬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동점골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 플레이하느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점이 한국팀 전술 변화의 요체라고 말했다.
설기현은 또 후반 한국의 공격수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박지성이 윙 포워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꾸었는데 이에 따라 더 많은 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