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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중 4곳 웃고 3곳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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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중 4곳 웃고 3곳 울고
  • 소장환
  • 승인 2007.12.18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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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주거개발지 전주 오송-문학-우림초-익산 부천중 개교... 농촌 산간지역 군산 상평-무주 삼방-고창 석남초는 문닫아
내년에 도내에서는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1곳 등 4개 학교가 새로 생긴다. 대신 시골 초등학교 3곳이 사라진다.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농어촌을 떠난 인구가 도시로 집중하는 이촌향도(離村向都)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기 때문이다.

전북도교육청은 18일 전북도교육위원회 제226회 임시회에 도립학교의 신설 및 폐지를 추진하기 위한 ‘전북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학교설립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1일자로 개교하는 학교는 전주오송초와 전주문학초, 전주우림초 등 3개 초등학교와 익산 부천중까지 4개 학교. 이들 4개 학교가 들어서는 곳은 모두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송천동, 익산 어양동 등 신흥 주거 개발지역들이다.

반면 문을 닫고 사라지는 학교들은 군산 상평초, 무주 삼방초, 고창 석남초 등 3곳. 이 학교들은 위치가 농촌 및 산간지역에 있는 소규모 학교들로 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학령아동 감소로 전체 학생 수가 10~12명뿐인 학교들이다.
게다가 이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 병설유치원들도 덩달아 문을 닫게 돼 취학 전 아동들까지도 마땅히 갈 곳이 없어지게 됐다. 

대부분 이 학교들은 교육당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의한 폐교라기보다는 학령아동 감소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교육부실화를 우려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요구로 문을 닫게 된 것이 현실이다.
학생 수 감소로 교사 수 정원도 줄어들면서 상치교사와 복식학급이 늘어나고, 다른 학교에 비해 교육이 질이 저하되는 것은 도미노 현상은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 입장에서 친구 없이 ‘나 홀로 학급’에 남아 있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

도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심각한 저출산 현상과 도시지역 인구 증가로 인해 지난 1982년 이후 도내에서는 초·중·고등학교 1075개교가 신설됐고, 315개교가 폐교됐다.

아울러 도교육청의 ‘2008~2012학년도 초등학교 학생 수용계획’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초등학생 수가 3만1000여 명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사라질 학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더구나 도시에서는 도심의 발달과 더불어 이촌향도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구도심에서는 공동화 현상으로 과거 학교들이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고, 신흥 개발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인구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과밀·과대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폐교대상 학교 증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만은 없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교육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불가능한 일로 전 사회적·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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