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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원 경시대회 참가학생 모집에 학교 동원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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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원 경시대회 참가학생 모집에 학교 동원 ‘물의’
  • 소장환
  • 승인 2007.12.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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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청 “즉각 중단시켰다”
최근 전주시내 한 대형 사설학원에서 실시하는 경시대회에 참가할 학생을 일선 학교가 나서서 모집해 잡음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씨가 전북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과 전북학원연합회장을 맡고 있어 학원가 일부에서는 A씨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실상 학원 광고행위를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전주시내 B중학교 운영위원인 C씨는 “지난 주 전주시내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시의원 출신 인사가 학교장을 찾아와 경시대회에 참가협조를 요청해 학교에서 참가학생을 모집해줬다”면서 “이 인사는 전북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임원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C씨는 “참가원서에는 학생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적도록 돼 있는데, 학원 입장에서는 우수학생의 데이터베이스(DB)를 학교로부터 그냥 입수할 수 있고, 학교가 나서서 해당 학원을 광고해주는 셈”이라면서 “분명한 직권남용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본보가 확인한 결과 해당 학원은 오는 15일 전주시대 초·중학생을 상대로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와 수학, 중학생은 영어,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해 경시대회를 하고, 과목별 1등 상금이 100만원이다. 

당초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했으나, 현재는 대회 당일인 15일까지 학원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도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면서 “교육청에서 후원하는 행사가 아닌데도 학교가 나서서 참가학생을 모집해준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교장단 회의를 통해 절대 나서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해당 학원은 교육당국의 지시로 일선 학교를 통한 참가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참가학생 접수기간을 연장하고, 전주시내 초·중학교에 학원 명의의 경시대회 안내 공문을 직접 발송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체수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문제를 지켜본 한모씨(41·학원운영)는 “누가 봐도 직분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학원연합회장이 학교운영위원장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한 자리는 물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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