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요금수납 해고노동자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80여명은 6일 남원시청 앞에서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톨게이트에서 청춘을 바쳐 일한 요금수납노동자 1500명을 단칼에 해고했다”며 “이같은 집단해고는 공공기관은 물론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기업을 포함해도 전무후무한 해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고의 이유는 경영상 이유도, 구조조정도, 정리해고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와 이강래 사장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자회사 전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한 것”이라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반대한 이유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이강래 사장은 자회사를 전문성을 갖춘 요금수납업무 전담회사로 기타공공기관 추진 운운하며 독립적인 회사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모든 설비, 장비, 장치가 도로공사 소유이고, 직원도 그대로다”며 “판만 바꾼 한국도로공사서비스라는 자회사는 전국의 외주용역업체를 하나로 모아놓고 인력파견을 하는 더 큰 용역업체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단체관계자는 “요금수납원의 80~90%가 여성노동자이자 상당수가 장애인임에도 집단해고를 자행한 도로공사의 행태가 부끄럽다”며 “우리 연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강래 사장이 이 문제 해결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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