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 성명서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처음 시범 도입한 동료교사 다면평가를 놓고 전교조가 반발하고 나섰다.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모든 교사에게 10년 동안 다면평가를 강요하는 유일무이한 근무평정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근무평정을 개선한다면서 내놓은 다면평가는 오히려 근무평정제도를 개악한 것으로 교사들이 엄청난 혼란과 갈등에 휩싸여 분노하고 있다”면서 “근무평정은 이미 오래전에 폐지돼야 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근무평정은 지난 수십 년간 소수점이하까지 경쟁해야하는 치열한 점수관리를 통해 교사들이 승진 경쟁에 매달리게 해 온 불합리한 근무평정제도로서 학교를 교육활동보다는 교장의 지시를 잘 수행하고 보고하는 행정기관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 전교조의 비판이다.
그런데 이런 근무평정을 개선한다면서 교육부가 내놓은 방안 내용은 승진대상자도 아닌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것이어서 전교조는 “교육자로서의 품성,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을 주관적 판단에 의해 자신을 제외한 모든 동료교사를 평가하도록 한 것은 현 제도를 더욱 개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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