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22일 국회에서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하면서 1월 국회에 이어 2월 임시국회도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야당으로서도 인내의 시간이 다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여당의 노력이 전혀 없다. 사실 오늘 원내대표 회동도 내가 먼저 제안했었다”고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중재안조차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해지만,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에는 조건이 필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 원내대표의 이날 합의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2월 임시 국회도 1월 임시국회와 같이 성과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최근 경사노위에서 합의한 탄력근무제와 유치원3법 등 각종 현안 처리를 위해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늦어도 28일에는 (의사일정) 제출을 해야지, 3월4일에 임시국회가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협상을 하고 있다”며 “여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