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소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본부(본부장 하두식)에서 추진 중인 충남 태안군 해역의 ‘서해특성화 잘피숲 조성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잘피숲은 수산생물의 산란장이자 어린 개체들의 성육장 역할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등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연안개발과 환경변화 등으로 잘피숲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해본부는 점차 사라져가는 잘피숲 복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태안군 도황리 해역에 잘피 3만주를 이식하는 등 잘피숲 5ha를 조성했다.

조성 이후 잘피숲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다중분광센서로 조성 면적을 측정하고, 지난 6월까지 잠수모니터링을 펼친 결과, 개체 당 평균 50cm 이상 성장했다.

특히, 치어, 어린꽃게, 회유성 어류 등 다양한 수산생물이 관찰돼 서식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두식 서해본부장은 “앞으로도 서해 잘피숲의 기능유지 등 체계적인 관리로 연안 생태계 회복과 수산자원 증대를 통한 어업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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