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23:07 (월)
도 넘은 네거티브로 변질된 지방선거
상태바
도 넘은 네거티브로 변질된 지방선거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6.04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지사, 전주시장, 익산시장 선거 등 정책보다 개개인 의혹만 폭로

별다른 지역이슈가 없는 밋밋한 선거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의 판을 흔들려는 도전자와 우위를 사수하려는  후보들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공식선거운동 종료까지 일주일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도지사, 전주시장, 익산시장 등 지역 주요 선거전에서 ‘네거티브’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측의 대변인 논평의 대부분은 ‘송하진 후보의 민선6기 비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논평 제목도 ‘행정 도지사 4년, 풍년의 거지 팔자가 된 전북경제’, ‘전북 경제파탄은 송하진 후보의 무능력과 민주당의 전북홀대 합작품’ 등 신랄하다.

최근에는 송 후보가 전주시장 시절 추진한 종합경기장 재개발에 대해 대기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송 후보 측이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네거티브도 중요한 선거 전략이고, 검증이 필수적인 공직후보자들은 이를 감수하거나 해명해야 한다. 의혹을 제기한 쪽도 확실한 근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여기서 문제는 네거티브가 정책선거를 실종시키고 지지자들간의 과열을 부추겨 회복할 수 없는 갈등을 남긴다는 점이다.

전주시장 선거에선 민주평화당 이현웅 후보가 “민주당 김승수 후보의 시장시절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으로 188억원을 몰아주면서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승수 후보는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동네 선·후배 2명이 출마한 익산시장 선거도 날선 비방전으로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정헌율 시장 후보, 익산지역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이 정치생명을 걸고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을 막겠다고 했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익산시장 후보와 익산갑·을지역위원회는 선거에 익산역을 이용하는 정헌율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맞불을 놨다.

남원시장 선거의 경우에도 남원시장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 역선택 유도 문자가 돌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이처럼 각 정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역대 선거에도 계속 있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유독 빨리 네거티브가 등장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들만 부각되며 지역민과 직결된 정책들은 잘 보이질 않는다. 결국 후보들은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네거티브전에 공을 들이고, 혼탁한 진흙탕싸움은 유권자의 무관심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단 분석이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 당장 내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후보자와 정책이 중요하다”며 “정책은 뒷전에 두고 네거티브만 일삼는 후보는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