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7월 15까지 전주미술관
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에서는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과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해《부채_시, 서, 화를 담다》展을 연다.
오늘날 문명의 발달은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에어컨과 냉장고로 여름을 맞이하게 하고, 그 이전에는 가전제품을 대신한 조상들의 여름나기 지혜가 있었다. 아치형 천장으로 지어져 얼음이 녹지 않는 자연 냉동시스템을 갖춘 석빙고, 숨을 쉬는 직물로 통기성이 좋은 삼베, 패션과 휴대성은 물론 신분과시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빠짐이 없는 부채가 있었다.
전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태극선 장인 조충익 선자장의 작품과 유당 김희순, 갈물 이철경, 오죽 김화래, 백포 곽남배, 운원 신현조 등의 시, 서, 화 선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주미술관 김완기 관장은 "우리 부채가 지닌 격조와 고풍(古風)을 느끼고, 부채의 기능과 감상을 넘어 마음결을 부치는 부채로 승화시킨 조충익 선자장의 작품 감상은 도민으로써 큰 자랑이자 자부심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미술관 이관 기획전'과 '2018 경력인정대상기관'에 선정됨을 축하하고, 문화가 있는 날로 도민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전통을 그리다_단선에 초충도 & 화조도 그리기>와 <선율에 시, 서, 화를 싣고~도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채_시, 서, 화를 담다'展은 오는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 '전통을 그리다_단선에 초충도 & 화조도 그리기'는 23일 오후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획전시실. '선율에 시, 서, 화를 싣고~' 도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는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육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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