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역과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등 6개소 설치 운영
정읍시가 운영하고 있는 ‘느린 우체통’이 인기를 얻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신속함을 우선으로 하는 일반 우편과는 달리 우편물을 보관했다가 1년 후에 배달된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친구나 가족에게 당시 자신들이 느끼는 행복과 기쁨 등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발송하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모두 6개소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6월 정읍종합관광안내센터를 시작으로 10월에는 국민여가캠핑장과 내장산관광안내소에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정읍역, 내장산탐방안내소, 내장산국립공원 내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에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정읍역 우체통은 1주일에 300~400명, 한 달에 1200명이 이용할 정도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내장산탐방안내소 또한 지난달에만 40여명이 이용했다. 설치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적은 겨울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이용률이다.
느린 우체통은 누구나 이용할 있다. 우체통 옆에 시에서 자체 제작한 엽서(무료)를 이용하거나 우체통에 안내돼 있는 장소에서 엽서를 구입, 이용하면 된다.
백준수 토탈관광과장은 “빠름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느린 우체통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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