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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전북답고 전북처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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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전북답고 전북처럼 준비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01.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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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제84회 대회 이후 15년 만에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전북에서 개최된다.

최근 전북도는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 개·폐회식 연출자문위를 구성하는 등 역대 대회와 다른 차별화된 연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체전의 성적을 떠나서 이번 전북체전만의 특별함을 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전국대회에서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나쁠 것 없지만, 전북 선수단의 성적저조 이면에 자리한 관심과 지원부족이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전북은 인구대비 장애인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장애인체전 자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책의 관심은 유지되고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은 절대적이다.

전북장애인체육회 예산은 일반 체육과 생활체육 예산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전북도체육회 예산은 도 단위 중에서 상위권인과 비교된다.

일상생활에서 편견과 차별에 시달려온 장애인들이다.

공평한 체육활동 기회마저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한다. 장애인체육활동은 건강증진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된다. 전북도는 한때 도민의 삶의질 향상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왔는데, 장애인들은 그 정책의 중심에서 자리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문화향유기회는 물론 모든 생활에서 우리사회는 아직 장애인과 공존할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그들에게 좀 더 사회적·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차이를 인정하면 차별이 없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광고카피처럼 모든 분야에서 색안경을 벗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체전에서 장애인체전에 보다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전북은 차별과 소외에서 벗어나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고, 기대하고 있다. 그런 전북에서 15년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장애인체전은 특별함을 더해줘야 한다.

전국체전과 부수적으로 치러지는 장애인체전이 아닌 전북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애인체전은 전북처럼 치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말이다. 이번 전북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이 화합과 상생, 공존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전국적인 이슈와 관심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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