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남북 첫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을 배석시켰다.
3일 오전 9시34분부터 시작된 남북정상회담에 남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이 배석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을 배석시켰다.
2000년 정상회담때 남측에서는 임동원 대통령 특보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지만 북측은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만 참석했다.
당시에 북측은 2번째 회담부터는 림동욱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추가 배석시켰고 ‘6.15공동선언’ 합의가 이뤄진 밤 11시30분 회담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김용순 비서도 배석했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남측 배석자 중 김장수 국방장관이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2차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한반도 평화 정착이 논의에 군사·안보 분야의 주무 장관인 국방부장관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김정섭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안보실장은 그(군사·안보)모든 것을 포괄, 전체적인 시각과 정보를 종합하고 대통령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 신설된 장관급 직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실장이 종합적으로 보좌하고 김만복 국정원장도 같이 배석해 있는 만큼 충분히 그 분야에 대한 회담 보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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