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육류소비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추석절 육류 소비동향을 파악한 결과 쇠고기 소비량 838톤과 돼지고기 소비량 2304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와 3% 증가했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은 지난해 694톤에서 올해 749톤으로 8%가량 증가한 반면 수입산은 115톤에서 89톤으로 23%나 급감했다.
이는 광우병과 관련해 위험도가 높은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내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수입산 쇠고기로 인해 국내산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량이 동반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추석을 앞둔 지난 21일 쇠고기(500g) 가격은 1만3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000원 대비 30%나 인하된 가격에 거래됐다.
돼지고기는 전통적인 특수인 추석 연휴기간이 길어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도 관계자는 “국내산 쇠고기 가격의 경우 수입산 쇠고기가 들어오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수입산 외면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쇠고기 809톤과 돼지고기 2243톤의 육류가 추석을 앞두고 소비됐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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