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 25일까지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공연
부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할 에피소드를 담은 전라도 남편과 경상도 여자의 1박2일 좌충우돌 여행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은 10월 25일까지 제58회 정기공연으로 희곡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를 익산 아르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는 서로 다른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남녀의 부단한 노력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보편타당한 문제에 대하여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놓고 벌이는 이성적인 충돌로 이뤄진다.
실직한 지 오년이 넘은 남편과 중등학교 과학교사인 아내, 일상의 사소한 일로 끊임없이 충돌하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다.
결혼한 지 7~8년, 어느덧 서로가 닮아간다고 느낄 때쯤 닮아가는 서로에게 이젠 별반 매력을 느끼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루한 일상의 탈출이랍시고 여행을 계획하는데…….
서로에게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 시작된 두 사람의 여행은 시작과 함께 좌충우돌하고 여행 중에 생기는 기막힌 에피소드가 연극 같은 인생의 한 자락을 펼쳐놓는다.
이도영 연출자는 “결코 쉽지 않은 ‘황소 지붕 올리기’보다 부부로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더 쉬울 수 있을지 모른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부부의 사는 모습에서 행복의 순간을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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