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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도내 산악사고 204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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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도내 산악사고 2045건 발생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9.2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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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등산철 9~10월 산악사고에 주의해야
#1. 지난 22일 운장산 해발 650m 지점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한 주민이 백골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발견된 옷, 휴대폰, 카드 등의 유류품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실종된 김 모(당시41·여)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김 씨는 지난해 12월22일 운장산 초입 내처사동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혼자서 등산로에 올랐다. 이후 등반 2시간만인 오후 3시41분께 길을 잃었다며 119에 조난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 소방 헬기, 핸들러, 특전사 등 수백 명의 인원이 총동원돼 11일 동안 설산을 뒤졌지만 김 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후에도 경찰 등이 자체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김 씨는 열 달이 되도록 발견되지 않아 속을 태웠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등산로를 벗어났다가 실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고 있는 옷이 실종된 김 씨의 어머니의 옷인 것 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미뤄 정황상 김 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과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2. 지난 5월27일 오전 5시14분께 임실군 운암면 국사봉에서 산행 중이던 김모(60)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서울에서 산행을 위해 국사봉을 찾은 김 씨는 등산 중 갑자기 동료들에게 숨이 안 쉬어지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헬기를 이용해 김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처럼 도내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크고 작은 다양한 산악사고는 2045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쩍 선선해진 가을 날씨 덕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본격 등산철인 9~10월이면 그 수가 급증하고 있어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산악사고 발생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전국 산악사고 건수는 4만2740건이었다.
 
월별로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에 매년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9~10월 사이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는 2142건으로 2016년 산악사고 건수의 약 24%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실족 사고는 크게 감소한 반면 조난·자살 사고는 최근 4년 동안 증가했다. 특히 자살사고의 경우 2013년 95건에서 2016년 139건으로 무려 46%나 증가했다. 조난사고의 경우에는 2013년 1943건에서 2016년 2270건으로 17% 증가했다.
 
김영진 의원은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아지는 만큼 9~10월 동안 소방당국이 산악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조난 및 자살로 인한 산악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소방당국이 각별히 신경 써야 될 문제다. 등산객들도 산행 시 산악사고에 대비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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