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다양한 모란꽃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고재(古材)뿐 아니라 평면 작업을 함께하게 됐어요”
행운을 부르는 ‘모란꽃’의 작가 유기준씨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 ‘묘금도부귀도’를 개최한다.
골동품 등 오래된 물건에 모란꽃 그리는 작업을 해오던 유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고재뿐만 아니라 평면에 공필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평면 회화가 걸린 벽과 주걱, 나막신, 의자, 풍경, 지우산 등 곳곳에 모란이 화사하게 피었다.
고재와 평면 회화 작업에 대해 작가는 “평면 회화 작업은 종이의 특성 상 쌓이고 쌓이는 방식이라 고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하지만 고재는 민화 같아서 산뜻한 반면 종이는 중국화의 공필화 기법을 사용해서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묘금도부귀도’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는 “모란꽃 그림은 대학 시절부터 그려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했다”며 “모란을 그릴 땐 저도 건강해지고 부자가 되는 느낌이 들지만 상대방도 그림을 받아서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란꽃 그림은 올해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인물화로 돌아가 원광대 동문인 송지호, 홍성범, 김주선 등과 함께 ‘한국4전’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예원대 조형미술학과 한국화 전공과 동대학원 미술전공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8회와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북미술대전과 벽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전북인물작가회, 벽골미술대전·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화대전 추천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해정기자
6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서 유기준 개인전 '묘금도부귀도'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