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섬유공장에서 직원이 작업 중 감전사고로 숨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와 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께 전주 팔복동의 한 대형섬유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A씨(46)가 감전사고로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구급대원은 "A씨에게서 탄 냄새가 났고 팔과 다리에서 화상이 보였다"고 전했다.
오후 1시 18분께 병원에 이송된 A씨는 여전히 심정지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의 심장을 소생시키려 구급대원의 뒤를 이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졌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까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감식을 통해 감전사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사측 사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사고발생 당일 현장에 나가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9일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감독에 들어갔다고 전주지청관계자는 전했다.
전주지청관계자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관해서는 원인을 찾기위해 감독을 하게 되어 있다"면서 "현재 어떤 법률을 적용시켜야 할지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산재처리를 조만간 처리할 방침이다"면서 "현재 유족 측과 추후문제에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