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군 단위 지자체 중 완주군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은 평균 연령이 50세로 전북평균 43.2세를 훌쩍 넘기는 등 인구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전주시 평균연령이 39.7세로 가장 젊었으며 임실과 진안은 51세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71만4935명으로 2월 대비 2714명(0.01%) 늘어난 가운데 전북은 186만485명으로 1470명 감소했다.
3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은 41.2세로 주민등록 인구통계 시스템으로 집계한 지난 2008년(37.0세)에 비해 4.2세 늘었다. 전북은 지난 2008년 39.1세에서 올해 3월말 43.2세로 4.1세 늘어나는 등 전국 평균보다 2세 더 높았다.
평균연령보다 낮은 시도는 세종(36.8세), 울산(39.1세), 광주(39.2세), 경기(39.4세), 대전(39.6세), 인천(40.1세), 제주(40.6세) 7개 시도이고, 평균연령보다 높은 지역은 전남(44.7세), 경북(44.0세), 강원(43.7세), 전북(43.2세), 부산(42.9세) 등 10개 시도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은 전주시가 39.7세로 가장 젋었고, 유일하게 30대를 유지했다. 전국 시 단위 지자체의 평균연령은 40.2세인데 전북지역은 모두 넘어섰다. 군산(41.7세), 익산(42.2세), 정읍(46.7세), 남원(46.8세), 김제(49.1세) 등순이었다. <표 참조>
농촌지역인 군 단위는 더 높았다. 완주군이 기업유치 등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면서 도내에서는 익산 다음으로 낮은 43.7세로 나타났다. 나머지 군 단위 지자체는 평균 50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안군(49.6세), 고창군(49.9세), 장수군(50.0세), 순창군(50.1세), 무주군(50.4세), 진안군(51.0세), 임실군(51.0세) 등이다. 도내에서는 진안군과 임실군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았다.
김제시는 전국 75개 시 단위 지자체 중 상주시(49.3세) 다음으로 낮아 전국 74위를 기록했으며, 도내에서 가장 평균연령이 높은 진안군과 임실군은 전국 군 단위 82개 지자체 중 각각 60위와 6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평균연령이 높아진 시군은 무주군이 5.3세 늘어나는 가장 증가속도가 빨랐고, 김제(5.0세), 정읍(4.9세), 남원(4.8세), 익산(4.6세), 부안(4.6세) 진안(4.6세) 등순이었다.
도 관계자는 “전북지역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지역내 청년층 인구유출이라는 악재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면서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맞물려 청년층의 유출차단과 유입증대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전주 39.7세로 젊고, 임실·진안 51세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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