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는 작가 활동에도 고착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작품으로 놀라움을 안겨주는 작가 강용면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강용면의 변화는 기존질서에 대한 반항, 부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강 작가는 “예술가는 변해도 죽고 안 변해도 죽는다”며 “예술가의 행위는 그 시대의 산물이고 대변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현상의 철학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고 리드하기 위해서는 기존질서에 대한 부정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작가는 보고 있다.
작가는 역사원년 시리즈부터 온고지신, 현기증시리즈 거쳐 지금의 응고까지 끝임 없이 변화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번 응고시리즈는 작가가 30년이상 작품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진보와 보수, 갑과 을, 촛불과 태극기 등의 관계를 작가의 관점에서 불합리로 응고된 현상의 교차점을 찾기 위한 전시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3m50cm에 달하는 형형색색 덩어리의 조형작품과 2m44cm의 흑백의 평면작품을 대비시키고 있다.
응어리진 마음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색다른 재료를 택했다. 철골과 망으로 뼈대를 잡은 구조물의 겉면에 손으로 접착제를 덧칠해 완성한 작품은 현대인의 응고된 감정을 드러낸다.
강용면 제20회 개인전 ‘응고’는 3월 29일부터 4월 15일까지 문화공간 예술의 기쁨(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 70길 35)에서 열린다.
문화공간 예술의 기쁨은 김남조 시인과 고 김세중 조각가가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조각전문 전시장이다. 문의 02-717-5129
박해정기자
강용면 개인전 '응고'…문화공간 예술의 기쁨, 내달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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