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5 18:29 (일)
“촛불의 위대한 승리…이제 새롭게 시작하자”
상태바
“촛불의 위대한 승리…이제 새롭게 시작하자”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3.12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각계 각층 도민 반응은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전주 객사옆 걷고싶은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결정되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은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백병배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자 도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박대통령이 파면 된 10일 각계각층에 종사하는 도민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학생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 기쁘다”

신유정(19·기전여고)양은 “국민을 위해 행동하지 않고, 사리사욕과 직위를 남용한 대통령을 파해치기 위한 국민의 촛불이 드디어 진정한 빛을 보게 되었다”며 “헌재의 탄핵인용으로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언론의 자유부분에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박대통령이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간 만큼 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아직 정의가 살아있다”

김한솔(23·남)씨는 “헌재의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 헌법수호를 보여준 사례다”며 “아직 정의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죄목을 조목조목 따져봐야 할 차례이다”며 “파란지붕에서 나왔으니 파란 옷도 입어봐야 한다”고 비꼬았다.

■교사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비통”

전주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김으뜸(31·남)교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지도공백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며 “이제 새롭고 지혜로운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교사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교사지만 대통령이 파면을 당하는 현실에 정말 비통하다”며 “하루빨리 정치지도자가 다시 선출되어서 나라가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식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 다시한번 각인시켜 줬다”

전북대학교 송기춘 교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헌법재판소가 확인시켰다”며 “국민들은 이정미 재판관의 선고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헌재의 세월호 사건 판결에 송 교수는 “다만 고심을 한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만 법률적인 판단 중요하지만 유족들과 국민 정서를 더 생각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 “삶 피폐해졌는데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용(46·남) 농민회 사무처장은 “농민이 물대포에 숨지고 쌀 값이 떨어지는 등 농민들의 삶이 피폐해졌는데 이제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는 현명한 결정을 하셨다”고 헌재의 결정을 환영했다.

김 처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도 모이면 무섭다는 것을 다시 배운 것이다”며 “정치권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노동자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배영중(61·남)지부장은 “지난 7일부터 서울역 대합실에서 농성하고 내려오는 길에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며 “이제부터가 올바른 노동개혁의 시작이다”고 비장함을 밝혔다.

배 지부장은 “지금 현재에도 성과연봉제가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박근혜 정권의 노동정책도 함께 파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가 “국가의 자긍을 다시 살게 한 지혜로운 결정”

극작가 최기우(46·남)씨는 “국민의 자존과 국가의 자긍을 다시 살게 한 지혜로운 결정”이라면서 “바르고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파괴한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계속돼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지역가수 김길수(44·남)씨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며 “세월호 사건을 본격적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시민단체 “촛불의 힘으로 이끌어낸 국민의 승리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부당거래로 발생한 모든 피해를 되돌리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이다”며 “박근혜, 재벌총수 이들을 전원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취한 부당이익을 모조리 환수하고 망가트려놓은 사회구조를 뿌리부터 개혁해야한다”며 “다음 과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로부터노동연대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황교안 권한대행 등 박근혜 정권의 모든 정책 즉각 중단과 국정 농단 주범을 구속 수사 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거리에서 싸운 민중들의 피와 땀이 오늘을 만든 것이다”며 “새로운 사회로 나가는 길에 함께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정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