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호남권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모색에 나섰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광주·전남 등 호남권 지자체들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시너지효과 창출 등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광주와 전남 등 호남권 광역지자체들과 공동으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별 문화관광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자는 복안이다.
특히 수학여행 등 그 지역에 체류가 목적인 관광의 경우 관련 인프라 구축과 관광자원 여부가 중요한 만큼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호남권 지자체들이 연계해 이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노령산맥을 끼고 있는 도내 정읍시와 고창군, 순창군, 전남 담양군, 장성군 등 5개 시군은 내달 4일 ‘노령산맥권 관광행정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기존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관광홍보 마케팅의 예산부담을 줄이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홍보효과는 극대화하기 위해 몸집을 키운 것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권역 내 관광상품과 코스개발, 관광자원 홍보마케팅, 관광상품 설명회 및 팸투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예산부담을 줄이고 홍보효과는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각 시군별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하는 등 테마관광을 통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창군과 전남 함평군, 영광군 등도 지난해부터 꽃무릇 군락지를 매개로 ‘꽃무릇 광역관광벨트화’를 추진해 관광효과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비슷한 시기(매년 9월경)에 개별적으로 개최되던 관련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군에서 릴레이식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과 전남, 경남 등 지리산권 7개 시군을 중심으로 한 630억원 규모의 ‘지리산권 광역관광개발사업’도 지난해 12월 확정돼 내년 3월 공동사업을 위한 조합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한 지역의 관광자원만으로는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호남권 지자체들이 상호 협력해 특색 있는 테마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호남권 관광객 유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