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은행 계좌를 조회·정리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 사이트 '어카운트인포'서비스가 시행됐다. 서비스 보완을 위해 공인인증서 및 휴대폰 본인인증 등 이중 확인을 거쳐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11시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 주소(www.accountinfo.or.kr)를 치니 바로 접속이 안되고 다른 주소(www.payinfo.or.kr/account.html)로 접속이 됐다.
첫 화면은 '이용고객이 많아 접속 대기중'이라는 알림 창이 떳다. 예상 대기 시간은 7분, 대기순번은 2231번째였다. 다행히 예상 대기 시간보다 빨리 접속할 수 있었다.
우선 로그인을 했다. 로그인을 하기 전부터 개인정보 수집, 제3자에게 개인정보 제공 등 여러 동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로그인 방법은 공인인증서로 접속해야 했으며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휴대폰에만 있는 사람이라면 컴퓨터에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아야 홈페이지 이용이 가능했다.
다시 이동통신사나 거래은행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한번 더 해야 했으며 인터넷은행 거래보다 더 복잡했다.
본인 인증 후 '계좌통합관리'와 '자동이체통합관리'배너로 분류돼 있었다.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는 우선 시중은행 16개만 참여하다보니 증권이나 보험연결 계좌는 보이지 않았다. 순수 은행계좌더라도 당장 해지가 힘든 신탁계좌나 보안계좌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휴면 계좌 해지는 검색된 계좌를 상세조회하면 계좌 개설 지점, 잔고 등 관련 정보가 나왔다.
‘잔고이전 해지’를 선택하면 다시 공인인증서로 인증을 받은 후 향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계좌 비밀번호를 몰라도 이용이 편리하다는 금융당국의 홍보와 달리 요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가 12자리 이상 영문과 특수문자를 혼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비밀번호 네자리보다 다소 번거로웠다.
또 잔액 이체시 은행명 선택 후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역시 요즘 인터넷뱅킹에서 흔히 할 수 있는 내 계좌 조회가 안돼 계좌번호를 일일히 입력해야만 했다. 원클릭으로 계좌정보 확인이나 휴면계좌 해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셈이다.
한편 계좌통합관리는 모든 은행 계좌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소액(30만원 이하) 비활성 계좌는 잔고를 이전하거나 해지가 가능하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