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동안 풀지 못했던 숙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단순한 바람에서 염원으로까지 커졌던 ‘전북경찰청 소속 총경의 경무관 배출’이란 꿈이 현실이 됐다.
5일 경찰청은 경무관 73명(승진 1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강황수(53·간후보37기·익산)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이 ‘경찰의 별’이라고 불리는 경무관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청 소속 총경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1983년 송주원 총경 이후로 강황수 과장이 처음이다.
익산출신인 강황수 과장은 이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원광대학교에서 법학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지난 1989년 간부호보 37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2년 총경을 승진했다. 총경 승진 후 전북청 홍보담당관과, 완주서장, 정보과장, 익산서장, 정보화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제출신인 조용식(56·경사특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도 경무관 반열에 올랐다. 조용식 과장은 군산제일고등학교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7년 경사특채로 경찰복을 입었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에서 정보보안과장을 지냈으며, 서울청 정보관리부 정보1과 정보1계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에는 전북경찰청 경무과장과 김제경찰서장을 지낸 바 있다.
이로써 전북출신 경무관은 지난해 승진한 진교훈(49·경찰대5기) 전북청 제1부장을 포함해 총 3명으로 늘게 됐다.
한편, 이번에 승진한 강 과장은 완산경찰서장으로, 조용식 서장은 인천 국제항공경찰대장으로 내정됐다. 또 진교훈 전북청 1부장은 경찰 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신임 전북청 1부장에는 정하연(50·경찰대5기) 완산경찰서장이 발령됐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