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출이 5억 달러대를 회복하면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작년 12월 이후 12개월째 계속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이 회복세를 보여 전망을 밝게 했다.
24일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이 발표한 ‘2016년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10월 전북도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 8800만 달러 감소했다.
정밀화학 원료(-84.9%, -6500만 달러)와 자동차(-13.9%, 1700만 달러)의 수출 부진이 주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밀화학원료는 폴리실리콘의 수출관할지 변경과 라이신의 사업부 매각 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전체실적이 전년대비 84.9%나 줄어 수출감소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북의 주요 수출 품목 중 대기업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밀화학 원료, 자동차 및 동 부품, 선박류 등을 제외할 경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0%로 감소폭이 축소되며 1~10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7%의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올 들어 40%대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던 대중국 수출이 10월 들어 감소폭이 -13.6%로 줄어 6월 이후 4개월만에 수출 대상국 1위로 복귀했다.
미국은 트랙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0.9%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수출 증가율이 4.6%로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는 중국에 밀려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한 3억 258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635만 달러 축소된 1억 9,703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수출용(-16.0%)과 내수용(-22.3%) 수입이 모두 2자릿수대 감소률을 기록했으며 성질별로는 정밀화학 원료를 포함하는 원자재(-19.3%)는 물론 소비재(-36.7%)와 자본재(-8.2%) 등도 일제히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으나 무역수지는 1억 9700만달로 전년동월 2억 3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김영준 본부장은 “전북 지역의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했지만, 수출관할지 변경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정밀화학 원료의 수출 감소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또 “자동차의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자동차 부품 수출은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지역 1, 2위 수출 품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 초보기업 지원을 통한 수출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해 전북 수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