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17:09 (금)
되살아난 AI 악몽, 조기 종식에 모두 합심해야
상태바
되살아난 AI 악몽, 조기 종식에 모두 합심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6.11.22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15일 익산 만경강 수변부에서 포획된 흰빰검둥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6혈청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6일 만인 21일 김제 금구면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 애써 사육한 1만7000여마리의 오리는 긴급 살처분 됐다. 반경 10km이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도내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이 지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비상이다.

발생 농가를 기준으로 3km이내 42농가 20만3000수, 오리 5농가 2만7000수 등이 사육되고 있다. 특히 도내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면 일원이 포함된 반경 10km이내에는 닭 326농가 250만7000수, 오리 30농가 40만수, 관상조 12농가 3만수 등이 사육 중이다.

농가는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올 겨울 첫 발생한 H5N6 바이러스는지난 2003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AI 혈청(H5N1`H5N8)과 다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4년 이후 15명이 감염돼 6명이나 숨졌다고 한다.

인체감염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그 동안 AI는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이 추정됐다. 올해의 경우 야생조류, 즉 철새에 의한 감염이 추정보다는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에 대한 방역은 손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AI 바이러스는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 6일새 전국 6곳에서 의심증세가 신고되거나 발생했다. 땅끝마을로 불리는 전남 해남에서 경기도 양주까지 단 6일새 말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본격적인 철새도래시기가 11월말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전북은 전국적인 철새도래지 3곳(금강·동림·만경) 이외에도 농도인 탓에 크고 작은 저수지가 많이 산재하고 있다.

수확기 이후 낙곡이 많아 철새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해당 농장 주변에도 두월천이라는 작은 하천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에 철새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살처분과 방역강화, 이동제한조치 등이 취해지고 있지만, 도민들의 협조도 필요해 보인다. 철새에 의한 전국 확산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철새도래지 주변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에 대한 출입은 더욱 금지해야 할 것이다.

방역당국도 철새에 의한 감염과 확산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개념의 방역체계 구축도 필요해 보인다.

상시적이면서도 실행력을 담보한 대책을 수립해야하는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