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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삼성은 사회적 책임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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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삼성은 사회적 책임다하라"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6.10.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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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원들, MOU 실체 논란 및 향후 대책 등 집중 질의

전북 국회의원들과 삼성 사장단이 24일 국회에서 삼성의 새만금투자 유치 무산과 관련, 간담회를 갖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측은 향후 투자계획이 있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새만금에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것과 2011년 MOU 체결 당시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려던 의지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기업은)수익성이 없을 경우, 기업은 투자를 철회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면서도 “국내 제1의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은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북 투자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광수도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성과 새만금투자 MOU를 체결하던 2011년 4월에는 전북도민들이 LH공사 본사 유치를 위해 투쟁하던 매우 민감한 시기였다”면서 “그래서 삼성이 새만금에 투자키로 한 것에 대해서 기대가 컷는 데 철회되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 사장단과 전북 국회의원들이 만난 것은 삼성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는데 그 당시에 투자 계획이 실제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지금 철회를 한 배경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대책을 비롯해서 솔직하게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동영의원은 “20여년전인 국민의정부 시절, 당시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과 진념 경제부총리 등과 삼성의 이학수 당시 부회장을 만나 전북 투자를 요청했었다”면서 “삼성이 지난 2011년 전북에 온다고 해서, 환호했고 전북도민들도 좋아했으며, 수천장의 환영 플래카드를 부착했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런데 대한민국의 1등 기업인 삼성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도민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삼성의 책임있는 분들로부터 얘기를 듣기 위해 국감 증인을 추진한바 있었고, 이 자리를 만들었으니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고, 향후 계획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춘석의원은 “삼성측과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지, 분노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전북도민들은 삼성이 온다고 해서 좋았다. 삼성이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재검토한 것 까지는 이해하지만, 포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재검토를 했으면, 뭔가 (새만금에 새로운 투자계획)대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 대책이 없어서 전북도민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며 “삼성이 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갤럭시노트 7을 포기했다. 그렇다면 전북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기업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지원, 엄청난 이득을 봤다”면서 “전북과 국회의원들이 힘이 없어 보이지만 할 일이 있다. 삼성이 전북 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전북도민 및 국회의원과의 전면전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투자를 촉구했다.

정운천의원은 “기업은 단기적으로 투자 이익이 없다면 투자를 포기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이 전북에서 징수하는 보험료와 판매하는 가전제품 등을 고려한다면 투자해야 한다. 30여년 동안 전북을 소비자로 해서 얻은 이익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의원은 “지금 새만금은 동서 및 남북간의 십자형 도로가 개설되고, 한중 경협단지도 만들어지고 있는 등 투자 인프라가 5년 후에는 완전히 구축된다”면서 “전세계의 기업이 다 새만금에 오는 데 삼성이 안와서야 되겠느냐, 삼성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측은 이같은 전북국회의원들의 요구에 처음으로 전북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하는 한편, 향후 투자계획이 있다면 새만금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우선 투자 검토는 사실상 강제성이 없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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