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예비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농업위주의 새만금 내부개발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당선되면 ‘새만금사업의 내부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일 이 후보는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북도당 당원교육 특강에서 “FTA 등 개방화의 물결 속에 정부가 또 다시 대량의 농지를 확보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새만금)전체 땅의 71.6%를 농지로 조성하고 나머지를 제조업과 관광 물류기능을 도입하는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을 반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개발은 전북도민들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치권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중앙정치권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특히 “새만금은 전북도민들만의 숙원사업이 아니다. 세계자금을 유입해 대한민국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이가 떠나고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전북 정치인들이 그 동안 전북발전을 위해 해놓은 것이 무엇이냐”고 전북정치권의 역할부족론을 펼쳤다.
또 “전북에서 한나라당 대통령 예비후보를 환대하는 것은 쑥스럽지 않느냐”며 “이는 현 정부를 심판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권교체의 뜨거운 열정으로 받아 들여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당원교육에는 한나라당 전북도당 관계자와 시·군 위원장, 당원 등 450여명이 참석,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윤동길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대선 후보 전북방문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