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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도움센터 있으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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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도움센터 있으나마나
  • 소장환
  • 승인 2007.07.0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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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예산 투입 불구 교육현장서 외면

전북도 교육청이 수 십 억원을 들여 전북교육정보과학원에서 구축, 운영하고 있는 교수학습도움센터가 일선 교육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어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전북교육정보과학원은 교수학습도움센터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지난달 지역교육청별 순회설명회를 갖는 과정에서 참석대상에서 실질적인 홈페이지 관리 담당교사를 제외시키는 바람에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교수학습도움센터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일 전북도교육청과 전북교육정보과학원에 따르면 2006년 12억2300만원, 2007년 14억2500만원, 2008년 6억4700만원 등 2010년까지 39억6600만원을 투자하는 교수학습도움센터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교육당국은 이 사업을 통해 중앙교수학습센터와 시·도간 교수학습지원센터, 단위 학교의 교수학습도움센터의 상호 연계로 최신의 교육정보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학교경영, 교수·학습 활동 지원, 교사 전문성 강화, 커뮤니케이션 지원, 공교육내실화 및 사교육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 십 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교수학습도움센터가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재까지는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 교수학습도움센터의 실질적 운영을 맡고 있는 전북교육정보과학원은 지난달부터 군산, 순창, 부안, 진안, 장수, 남원 등 지역교육청별로 순회설명회를 가졌지만 정작 정보담당 교사가 아닌 학교장과 연구부장 교사만 참여시켰다. 

실제 순창 A초등학교와 군산 B초등학교, C초등학교에 확인한 결과 이 설명회에 정보담당 교사들이 참여하지 않았고, 이들 학교에서는 교수학습도움센터의 실질적 활용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게다가 학생과 교사들이 최신의 교육정보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 학교 홈페이지에 마련한 교수학습 자료 검색 창에서 실제 학습에 필요한 교육 자료를 검색하면 대부분 3년 전 자료인 2004년 자료가 검색돼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 도외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창 A초등학교에서 학교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 교사는 “교수학습도움센터와 관련한 설명회에 학교장과 연구부장 교사만 참석해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제공되는 교수학습 자료도 대부분 3년 전 자료라 학교 수업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B초등학교의 교사 역시 “교수학습 자료 검색을 해봤지만 최신 정보가 아닌 해묵은 정보들이 찾아져 학교 수업 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정보과학원 관계자는 “학교장과 연구부장 교사의 마인드 확산 차원에서 이번 설명회를 가졌다”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교수학습도움센터를 적극 활성화 시키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수학습도움센터는 지난 3월 도의회에서 유창희 의원으로부터 30여 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일괄구축한 뒤 도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특혜’의혹이 불거진바 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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