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 이야기로 친숙한 칠월칠석, 은하수를 지붕삼고 사랑의 광장을 오작교삼아 연주하는 국악콘서트가 열린다.
지난달 29일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에 따르면 우리 고유의 ‘사랑의 날’인 칠월칠석을 맞아 9일 오후 8시, 남원시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한여름, 은하수 국악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정기공연을 통해 판소리와 민요를 관현악연주로 풀어내는 작업을 계속해온 민속국악원 기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공연 레퍼토리 중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4곡을 엄선, 연주하며 지휘는 이화여대 원영석 교수가 맡는다.
조원행 작곡의 경서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청(淸)’을 시작으로 국악계의 쇼팽으로 불리며 최근 국악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곡가 박경훈 작곡의 동부민요를 위한 관현악 ‘메나리소리’, 화려한 스케일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이경섭 작곡의 적벽가를 위한 관현악 ‘활’, 춘향가를 위한 관현악 ‘이리오너라’를 들려준다.
특히 춘향가를 위한 관현악 ‘이리오너라’에서는 단옷날 오작교에서 처음만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무용과 함께 선보여 한여름 밤의 낭만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신모듬 3악장 중 놀이’로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느끼게 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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