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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시간과 공간과 스토리’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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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시간과 공간과 스토리’ 전시회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7.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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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14주년 특별전
▲ 전주부성 서문(동국사 소장)

근현대를 거치며 변화된 전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전주 풍경과 전주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1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에 따르면 개관 14주년을 맞아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전주 옛 사진 특별전 ‘시간과 공간과 스토리’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2007년 전주 옛 사진을 전시한 이후 새롭게 찾은 전주사진을 정리해 공개한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후까지 시대별 전주의 모습을 담은 100여점의 사진이 ▲도시경관 ▲한옥마을 ▲문화유산 ▲한지와 부채 ▲전주사람들 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1930년대 전반 ‘전주시가전경’ 사진은 전주부로 분리승격되기 전인 전주군 전주읍일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상단에 ‘제20사단 추계연습숙영지’라고 쓰여 있다.

두 장을 접어놓은 형태의 엽서사진으로 전동성당 일원에서 다가교 너머까지의 전주 시가지 전경을 담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당시 전북도청을 비롯해 전주 곳곳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근래 동국사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았던 전주성 서문사진도 전시된다. 1907년경 촬영된 ‘전주부시가전경’ 엽서사진으로 한 가운데 서문이 나온다.

전주부성 ‘패서문’의 모습을 담은 유일한 사진으로 서문과 함께 대로 끝에 동문의 모습도 흐릿하게 담겨 있으며 서문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이 보여 전주성 4대문과 성벽 복원 시 획기적 자료이다.

사진 우측으로 전라감영 선화당의 측면이 나와 있어서 감영복원에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사진은 동익헌이 잘려나가지 않은 전주 객사(풍패지관)의 온전한 모습을 담은 유일한 사진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일제강점기 엽서에 담겨 있는 ‘남고산성’ 전경사진은 남고산성의 서문 일대를 촬영한 것이다. 사진의 중앙에 남고산성의 서문이 있고 안쪽으로 남고사가 보인다.

서문 우측 만경대 부근에 망루가 있으며 만인송으로 보이는 큰 나무가 있다. 남고산성의 서문을 담은 유일한 사진으로 몇 년 전에 발견돼 남고산성 서문 복원에 활용됐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만경대의 명물 ‘만인송’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전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한지와 부채를 제작하는 1960~70년대 사진도 있다. 한벽당 아래 전주천에서 한지통을 놓고 종이를 뜨던 사진을 비롯해 전주천가의 닥돌 사진 등이 주목된다.

이동희 관장은 “사진은 역사성과 현장성, 기록성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복합적인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근현대를 거치며 변화한 전주의 모습을 돌아보고 전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12일 오전 10시 30분 개관 14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며 18회 전주학학술대회 ‘전주음식의 문화적 토대’가 이어진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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