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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샌드위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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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샌드위치 압박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6.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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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무산…충북·전남, 공항활성화‘진화타겁’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백지화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이후 호남과 충청권의 미묘한 반응 속에서 전북이 샌드위치 신세 놓일 우려가 한층 커졌다.

충북과 전남이 이른바 ‘진화타겁’의 기회로 판단하고 정치권과 연계해 각각 청주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신공항과 1~2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청주공항과 무안공항에 대한 정부 투자가 확대된다면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따른 타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국민의당 최경환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20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국토교통부 첫 업무현황보고에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국제공항 기능을 △인천·김포 △김해 △무안공항 3각축으로 재편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서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 요구와 함께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를 요구했다. 이날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주최로 열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략 대토론'에서도 광주 송정에서 무안공항 호남고속철 경유 필요성이 강조됐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400m 연장(354억 원), 수하물 처리 확대(46억원), 계류장 확대(80억원) 등 총 526억원 규모의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도 국비로 20억원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무안·광주공항 통합이 전제된다면 정부예산 반영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안공항은 지난해 여객실적이 31만2000명(국내 12만9000명·국외 18만3000명), 광주공항(160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예산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개항 18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충북도가 추진 중인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도 이용객 증가에 따른 경제성 향상으로 사업 타당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은 F급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활주로 확장사업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인 가운데 비용대비 편익률(B/C)가 낮아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지만 이용객 증가세로 충북도가 재추진에 나섰다.

국제공항을 확보한 충북과 전남은 김해공항 확장사업이 ‘공항정치 종식’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국제공항 8개와 국내공항 7개 등 15개 공항이 운영 중인 가운데 새만금 신공항과 제주 2공항, 서산국제공항 등 3개 신규공항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은 이미 확정된 제주2공항 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2개의 공항건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새만금 신공항의 미래항공 수요는 청주·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KTX를 연계한 수요충족 방안이 부각되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감사원의 지방공항 누적적자라는 감사결과 발표로 김제공항 건설이 중단된 것처럼 김해공항 확장결정은 정부의 공항정책에 새로운 방향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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