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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예술단 노조 ‘독재 정권 무색케 하는 삐뚤어진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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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예술단 노조 ‘독재 정권 무색케 하는 삐뚤어진 언론관’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6.2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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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본보가 지적했던 전주시립예술단 노조의 언론에 대한 삐뚤어진 태도가 개선은커녕 오히려 독선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노조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노조관계자는 본보 취재진에 대해 무대응을 넘어 아예 아는 척을 안 하고 질문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날은 22일로 예정된 전주시립예술단의 예술단 발전 방안 의회 제출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노사협상이 예정된 날로 노조측의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은 너무나 엉뚱하고 비상식적이었다.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고 취재하는 기자는 ‘예의 없다’며 혼내는 노조 지회장에 미리 ‘허락’을 받기 위해 전화인터뷰를 시도했다.

노조 지회장은 ‘시립교향악단 악기 구입에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언급하며 “기사가 맘에 안 든다”며 “그런 기사나 쓰는 기자하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황당해 하고 있는데 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와 지회장은 “사적으로 나쁜 감정은 없다”며 “다음에 정식으로 다른 자리를 마련해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노사협상 건으로 취재를 위해 만날뿐 우리가 따로 만날 일이 뭐가 있느냐”고 답변하자 “그럼 알았다. 나도 나쁜 감정 있는 기자하고는 안 만나면 된다”며 돌변하며 또다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랬다저랬다 감정 내키는 대로 함부로 이야기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행태는 노조 간부가 가진 언론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노사협상 간담회장 입구에서 만난 지회장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기자를 무시하고 본체만체 지나쳤다.

노사 협상 회의의 공개를 요청하자 시예술단 사업소는 흔쾌히 응했으나 노조 관계자들은 강하게 거부했다.
이전에도 시예술단 노조 관계자들은 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연락을 취하라거나 언론이 필요하면 부를테니 언론이 먼저 함부로 취재하는 것은 무례하다는 삐뚤어진 언론관을 보여준 바 있다.

독재 정권 시절에도 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민주노조를 표방하는 단체의 간부의 언론관이 이 지경인데 과연 이들 단체가 민주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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