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명사들의 이야기와 국악을 함께 즐기는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의 세 번째 공연을 오는 24일 오전 11시 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5월 다담 무대에는 박건삼 시인을 초대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중세 시대부터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었던 스페인의 세계적인 순례길로 박 시인은 2008년에 이 길을 완주하고 2009년 ‘예순 여섯에 카미노를 걷다’를 출간한 바 있다.
박 시인은 KBS 공채 1기 PD로 방송계에 입문해 MBC 기획특집부장, SBS 라디오국장, 세종문화회관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악방송 ‘책이 좋은 밤’을 연출하고 있다.
시집으로 ‘지천명에도 사랑이 흔들린다’(1999), ‘흔들리는 것이 바람 탓만은 아니다’(2001), ‘세 가지 그리운 풍경’(2010)이 있으며 그 밖에 저서로는 ‘PD 길라잡이’(2008), ‘가끔은 향기 나는 사람이 그립습니다’(2009), ‘황혼의 혁명’(2013) 등이 있다.
공연에서는 벼리국악단이 노동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함양양잠가’를 비롯해 청춘들의 꿈을 노래한 ‘청춘팩토리’, 흥겨운 장단으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달아’, 태조 이성계의 용맹함을 묘사한 ‘천궁’ 등을 들려준다.
그들의 대표곡 ‘함양양잠가’는 2013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7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연 중 선정된 관객 10명에게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한 박건삼 시인의 책을 선물로 증정한다. 다담 공연의 배우기 시간에는 벼리국악단이 관객들에게 ‘함양양잠가’와 ‘달아’를 가르쳐 주며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시간도 갖는다.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063-620-2327로 하면 된다.
박해정기자
민속국악원, 24일 국악콘서트 '다담'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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