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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의 시혼과 사랑이야기 담은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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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의 시혼과 사랑이야기 담은 몸짓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5.09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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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도립국악원 무용극 ‘매창-꽃으로 피다’
 

꽃처럼 피어나 불꽃처럼 살다간 여인 매창의 시혼과 사랑이야기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풀어낸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9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 무용단(단장 김수현)에 따르면 무용서사극 ‘매창-꽃으로 피다’를 12~13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무용단 정기공연 초연작인 ‘매혹-매창, 꽃에 눕다’를 지역 소재 브랜드화하기 위해 작품의 수정·보완을 거쳐 예술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매창-꽃으로 피다’는 부안 출신의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 매창을 소재로 한 무용서사극이다.

매창은 뛰어난 글 솜씨와 거문고 연주로 당대 최고의 인물들과 풍류를 나눴던 기생으로 한시에 뛰어났던 천민출신 선비 유희경과의 신분과 나이 차이를 극복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나눴다.

짧은 만남 후 긴 이별에도 시를 통해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점철된 매창과 촌은(유희경)의 이룰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사랑은 그녀가 남긴 시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짧은 세월 화려하게 피고 진 매창의 시혼과 사랑을 ‘생사경’(生死境)과 ‘촌은과 매창의 만남’, ‘뿌리 깊은 사랑이여’, ‘별리’(別離), ‘연가’(戀歌), ‘왜란’(倭亂), ‘매창, 꽃이 되다’, ‘유희경의 애도’, ‘생사경-꽃으로 피다’ 등으로 구성했다.

화려한 무대보다는 동양화의 여백미를 살린 동선과 정제되고 모던한 무대미술 강렬한 색채와 영상으로 시각적인 효과가 더해져 담백하고 세련된 무대미학의 극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안무에 김수현 무용단장, 연출·대본은 국립무용단 상임연출을 역임한 우재현 문화강국을 만드는 사람들 ADnWORKS 대표, 작곡·편곡·지휘는 계성원 국립관현악단 부지휘자 등이 맡았다.

주인공인 매창 역에는 배승현 부수석(12일)과 이은하 수석(13일)이 더블캐스팅 됐으며 유희경 역으로 오대원 신입단원이 출연한다.

김수현 단장은 “간결하고 모던한 프레임에 전통 무용을 녹여내 매창의 시혼을 달래고 연인과의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을 통해 기다림으로 점철된 애달픈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계성원 작곡가는 “지난해 호평 받았던 음악은 살리되 깊이를 더하려고 했다”며 “국악관현악을 기본으로 거문고와 생황의 조화로운 선율곡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감상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재현 연출은 “강렬한 색채를 앞세워 매창의 이면에 내재돼 있던 강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모습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며 “매창의 시를 무대에 뿌려놓는 등 시각적 요소를 부각시켜 한편의 詩를 대하듯 새롭고 신선한 형식의 공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승기 원장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도민여러분의 가정에 만발한 꽃처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에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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