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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술 배워 베푸는 사람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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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술 배워 베푸는 사람 될게요”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4.1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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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 가장·집 잃은 소녀에게 ‘희망의 러브하우스’ 선물

화마로 아버지와 집을 잃었던 10대 소녀가 주변의 도움으로 마련된 새 보금자리에서 ‘꿈’을 키우게 됐다.<본지 3월3일자 4면 보도>

진안군 진안읍의 한 마을 언덕길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집에 살던 지은(가명·19)양 가족은 지난해 11월 25일 아버지와 생활터전을 잃었다. 누전으로 집에 불이 나면서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미처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이미 7년여 전부터 심부전증과 간경화로 투병생활을 하던 아버지를 잃은 지은양과 가족은 큰 슬픔에 잠겼다.

오랜 투병생활로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아버지까지 잃은 지은양은 대학진학까지 포기했다.

그러나 주변의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마을 사람들은 지은양 가족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고 진안군청 등의 배려로 어머니가 인근 공기관에 청소부를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 적십자 봉사원들이 지은양 가족 사연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알려 ‘희망풍차 긴급지원 하모니’ 사업 혜택을 볼 수 있게 도왔다.

전북지사도 지은양 가족에게 새로운 집을 지어주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주택 공사를 서둘렀다. 지난 2개월 동안 진행된 공사가 마무리되고 드디어 지난 12일 지은양 가족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받았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적십자 봉사원, 동네 주민 등의 축하를 받으며 입주식이 진행됐다.

지은양은 “한순간 아버지와 보금자리를 동시에 잃어 가족들이 큰 절망에 빠졌을 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적십자와 주변분들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름다운 집을 마련해준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제빵 기술을 배워 주변에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희망풍차 솔루션 하모니 프로그램’을 통해 무주군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 가구에 지난해 4월과 7월 각 2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연중 ‘희망풍차 위기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발굴해 기초생활, 의료복지, 주거복지, 교육복지 등 맞춤형통합지원을 실시하고 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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